내게는 많은 생각들이 솟아오른다. 그것을 삶에 적용하며 나홀로 산다. 그런 것들의 극히 일부를 놀이삼아 나는 글을 쓴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나를 보기 위해서이다. 내가 나를 재발견하고, 내가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확인하고, 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 내게 타인의 생각은 사실 의미가 없다. 그들의 비판은 더욱이 관심이 없다. 사람들의 인정도 의미가 없다. 그러니 누가 많이 읽어주는 것이 내게는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 내가 가는 길을 모르는 사람, 자신의 길을 찾지 않는 사람, 자신의 소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런 세간의 일과 세간의 사람들은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본다.

막연히 무엇인가를 찾으며 방황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글에서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장터에서 떠든들 알아듣겠는가. 그래서 외진 산촌에서 살듯이 글도 나의 개인 사이트에서 쓰는 것이다.

오늘 누가 나에게 물었다. 왜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지 않느냐고. 그 질문에 이렇게 답해 본다.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