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우물에서 태어난 작은 개구리는 대대로 이 우물에서 살면서 마음껏 헤엄치고 놀았다.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런 삶이었다.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을 거야. 내게 부족한 것은 하나도 없어.'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우물 꼭대기에서 한 줄기 빛이 흘러 들어왔다. 

개구리는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저 위에는 뭐가 있을까?' 개구리는 우물 벽을 타고 천천히 기어올랐다. 그리고 꼭대기에 이르러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럴 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연못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연못은 자신이 살던 우물보다 수백 배나 크지 않은가! 과감히 앞으로 더 나아갔더니 이번에는 커다란 호수가 보였다. 개구리는 놀라움에 입을 떡 벌리고 호수를 바라보았다. 이제 개구리는 더 큰 희망을 품고 바다까지 나아갔다. 

세상에, 사방이 온통 물 천지였다. 개구리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얼마나 비좁은 생각 속에 살아왔는지 한심하기까지 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복에 비하면 자기가 우물 안에서 누렸던 모든 즐거움은 양동이 속의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