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져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 앞에서 '신의 지문(그레이엄 핸콕)"이라는 책을 다시 읽으며 잊었던 생각들도 챙겨 들었고, 공감의 기쁨도 누렸다. 인류에게 남아있는 불가사의를 추적한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동부에 사는 푸에블로 인디안의 일족인 호피족에서 전승을 담당한 노인의 메세지를 말미에 전했다. 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지적인 존재로, 창조적이고 지적인 정령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우연히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무엇 하나 우연히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무엇 하나 우연히 일어나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호피족에 전해지는 신화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최초의 세계는 인류의 잘못 때문에 하늘과 땅에서 나온 불이 모든 것을 태워서 파괴되었다. 두 번째 세계는 지구의 축이 뒤집어져 모두가 얼음으로 뒤덮였다. 세 번째 세계는 대홍수로 끝이 났다. 현재는 네 번째 세계이다. 이 시대의 운명은 인류가 창조주의 계획대로 행동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세 번째 세계가 대홍수로 휩쓸려나가기 전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귀를 막고 다음과 같이 살았다고 성서에서 말한다고 한다.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 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마찬가지로 앞으로 지구규모의 파멸이 갑자기 우리에게 닥쳐올 것이라고 성서에 예언되어 있다고 한다.전에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난다. 전에 행해진 일이 다시 행해진다.
태양 아래에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인류는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과 비교하며 이기려는 욕구를 가지고, 남의 것을 빼앗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든다. 불안과 두려움에 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본다. 우리에게 깊게 새겨진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에 그럴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자신은 미처 알지도 못한채 자신이 자신을 살금살금 갉아먹는 것이다.
그런 삶은 인간의 시각을 좁고 어둡게 만든다.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 것으로 만들어지는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여긴다. 생존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주는 것은 오로지 돈이라 여기며 만든 삶의 기준은 돈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소리도 말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곡된 시각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성경이든 불경이든 성서(聖書)를 천만 번 본들 의미를 모르면 무엇하겠는가.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삶의 본질, 자신의 본질을 찾아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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