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나무들, 겉모습은 크고 복잡하지만 많은 나뭇가지, 촘촘히 달린 잔 가지마다의 잎들, 하루도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움직이지 못함에도, 다양함과 신기한 기분을 주는 창밖의 나무들, 거울을 이용한 장난감 만화경(萬華鏡)을 떠오르게 합니다.
어린 시절 오색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펼쳐주었던 신기한 장난감, 만화경은 빛의 굴절을 이용한 것입니다. 작은 원통, 가늘고 긴 3개의 평면거울, 불투명 유리, 셀룰로이드와 작은 색종이 조각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통을 밝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색종이들이 3개의 거울표면에 비쳐 보입니다. 통을 돌리면 그것이 위치를 바꾸므로, 같은 모양이 나타나지 않고, 갖가지 모양으로 보입니다.
정말 변화무쌍하게 화려함을 떨치는 만화경의 세상, 겨우 3개의 유리와 색종이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삶과 같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삶과 세상이 사실은 아주 간단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 이치를 몰라 눈에 보이는 대로 쫓다보니 생각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현상을 넘어서 본질을 보고 이해하는 우리, 습관이나 경험에 의해 제한되었던 고정적 사고를 벗어나 단순한 세상을 이해합니다.
우리는 이제 자신의 본질인 위대함과 내재된 무한한 자원을 찾아들고 자기만의 멋진 삶을사는 겁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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