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월요일, 곳곳이 흐린 날이랍니다. 집 앞 논의 고개를 숙인 벼 이삭, 익어가는 벼로 터질듯 빈 틈이 없이 꽉 찬 논, 그곳에서 매력적으로 날아다니는 물잠자리. 조용히 흐르는 풀벌레 소리들, 아직 안개가 다 걷히지 않은 산촌의 아침, 가을의 냄새와 퐁요로움이 가득 합니다. 그 공간에 행복이 조용히 흐릅니다.
나다니엘 호오돈은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행복은 잡으려고 하면 늘 우리의 손아귀 밖으로 빠져나가는 나비와 같다. 하지만 당신이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한다면, 저절로 당신의 어깨 위로 내려오는 나비이기도 하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한 존재라 믿고 편안함으로써 누리면 되는 것이 행복입니다. 우리는 이미 원하는 행복함에 도달한 존재라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존재입니다. 축복으로 태어난 존재입니다. 행복을 뜻하는 나비가 이미 우리의 어깨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나비를 쫓아내는 것은 괜한 불안함입니다. 행복으로 가지게 되는 여유로움, 당신을 위한 삶을 열어나갑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그것은 당신에게 축복으로 주어지는 것이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행복함을 즐기는 한 주간이기를 바랍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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