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잘 되어 있지 않았고,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모호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본인이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나아가 세상도, 남도 믿지 못합니다.늘 그래서 불안한 삶을 삽니다. 저의 지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제 자신과 늘 싸우며 읽던 제가 존경하던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야기를 소개드립니다. 술에 취해 거리에 쓰러져 자고 있는 주정뱅이를 공작의 집에 데리고 가, 깨끗이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혀 공작의 침대에 눕혀 놓았다. 그리고 그가 깨어나자 마치 공작인 양 극진하게 모셨다. 그러자 주정뱅이는 자기가 과거에 잠시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확신했다. 이 우화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유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묘하게 상징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인간이란 이 세상에 사는 일종의 주정뱅이다. 그러나 때때로 술이 깨어 정신을 차린 뒤, 자기가 진짜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도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인간에게 정체성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직 산과 들에 잔설이 남아있는 추운 날입니다. 날씨가 추우니 '춥다'라고 알아차리듯 당신의 정체성을 알아차리고 믿는 날이 되기 바랍니다.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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