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에는 아침이면 신문이 배달되어 일어나면 우선 신문을 봤습니다. 그런 어느날 현각스님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책 보는 일이 아무런 재미가 없었어요. 대학원 공부는 메뉴판이었죠. 저는 그때 이미 음식을 먹기 시작했거든요. 음식을 먹는 사람은 더 이상 메뉴판을 보지 않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 무엇인가를 찾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책을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탐구하지 않습니다. 좋은 책이나 베스트셀러들을 보고는 '잘 봤다'며 책을 접습니다.
그는 이런 우리들의 행위를 메뉴판을 본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메뉴를 골라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이렇게 적절히 표현하면 이 세상이 빛나는 것 같이 즐겁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우리는 맛을 음미하고 자신의 미각을 만족시키면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기위해 요리를 시도해 봅니다. 이것이 바로 알게된 진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요리를 해보고 맛을 보며 요리의 방법과 레시피를 조정하고 새롭게 자신 만의 맛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적용 방법을 수정하고 온전한 적용 후에는 그 너머로 나아가게 됩니다.
월요일 아침, 따끈한 차를 음미하면서 글의 의미도 음미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메뉴판만 보지 말고 자신있게 음식을 선택하고 먹기 바랍니다.
**현각스님 --> 미국에서 태어나 하바드 대학원을 다니던 중 위와 같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승려로 활동을 하다가 한국의 불교문화를 비판하며 떠나 유럽 쪽에서 선(禪) 수행센터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는 진정한 깨달음을 추구했고, 자신이 획득한 깨달음에 따른 삶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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