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넘어서고자 한 사상가인 장자, 그는 약 2300 여 년 전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겼습니다.
물고기 덫이 존재하는 것은 물고기 때문이다. 일단 물고기를 낚으면, 덫은 잊어도 된다. 토끼 올가미가 존재하는 것은 토끼 때문이다. 일단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는 잊어도 된다. 단어들이 존재하는 것은 의미때문이다. 일단 의미를 파악하면, 단어들은 잊어도 된다. 어디에 가면 단어를 잊은 이를 찾아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꼬? 인류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단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발달한 언어와 단어가 이제 의미를 벗어던지고, 단어만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단어를 주고 받는 것이 곧 대화라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의미를 버렸으니 말에 느낌도 사라져 갑니다.
의미가 빠진 언어는 그냥 단어들의 나눔 뿐이며 소통의 느낌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외롭습니다. 점점 마음의 문이 닫혀가며, 스스로를 고립시켜가며 자신이 만들어낸 함정에 빠져듭니다.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매 순간 경험을 느끼면서 의미를 알아차리고 단어의 의미를 되찾아야 합니다. 장자와 정 반대로 살아온 현대인, 이제 거꾸로 의미를 느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밝은 세상, 기쁨의 삶을 원하는 오늘, 활짝 웃는 당신을 미리 만납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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