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쌀쌀합니다만 연휴는 끝났고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비와 바람이 연휴 동안에 낙엽을 많이 땅바닥에 떨어뜨렸고, 나뭇잎들도 색의 변화를 많이 했습니다. 감나무에 달린 감은 더욱 예쁜 색이 되었습니다. 조금 앞서 날씨는 쌀쌀해 졌어도 가을은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약속을 쉽게 바꾸는 사람, 예정된 시간을 태연하게 넘기는 사람, 자신의 사정만 생각하고 스케쥴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이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신용을 잃는 것만큼 인생에서 뼈아픈 지출은 없기 때문이다. 위의 글은 '야스다 요시오, 눈앞의 달콤한 유혹, 만원짜리는 줍지 마라'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나 생각을 못하고 눈앞의 작은 이유나 작은 이익 때문에 쉽게 '마음'을 바꿉니다. 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는 대가로 아주 사소한 이익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소중하고 아주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 존귀함을 지키고 산다면 어느덧 자신이 생각한 성공보다 더 큰 성공 속에 당당한 인간으로 우뚝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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