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마음을 열어야
귀 기울여 들어야
  22-09-07 06:59 이화순   

지난 밤 많은 사람들이 태풍에 대한 우려로 잠을 설쳤을 것 같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경찰관 소방관들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이나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20대 한 청년이 실종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모름'으로 살기에 그런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래도 태풍이 우려한 것 보다는 피해를 적게 끼친 듯 하니 고맙습니다. "굳 모닝"입니다.

"전쟁의 나팔 소리 대신, 붓다의 가르침 소리를 울려 가겠노라."고 결심한 인도의 아소카왕은 높다란 비석에 칙령을 새겼습니다. 우리가 모두 되새겨야 할 내용으로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믿는 한 가지 종교만 존중해서는 안 되며, 다른 이의 종교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다른 종교들도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종교가 성장하도록 돕고 다른 종교에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만일 이와 반대로 행한다면 무덤을 파서 자신의 종교를 파묻는 것과 같으며, 다른 종교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자신의 종교를 존중하고 다른 이의 종교를 비난하는 사람은 '나는 나의 종교를 영광되게 하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종교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반대로,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종교를 더욱 깊이 파묻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합이 좋다. 모두가 다른 종교인들이 전하는 가르침에도 기꺼이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들으라.

이 말은 '공부하다 죽어라' 파니완샤 스님의 설법에 나오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단어를 '개체'로 바꾸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깨달은 사람의 언행이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 종교를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람이나 종교가 그러하지 않다는 것은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겸허함으로 공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앎'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삶입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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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22-09-07 07:01
답변  
6일인 어제 글을 올렸는데 오늘 보니 글이 없습니다.
제가 어떤 실수를 했나 봅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다시 복사해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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