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날인 오늘 일간지인 '아시아투데이'에 본 클럽의 첫 작품인 '세계 속의 리얼 코리아'의 소개가 실렸다. 전문 그대로 소개한다.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급격한 발전과 변화로 인해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인을 위한 처방전과 같은 책이 나왔다.
‘세계 속의 리얼 코리아’(이담북스 펴냄)는 전공이 다른 세 명의 저자가 오랫동안 IT 분야에 종사해온 공통의 경험을 살려 한국의 잠재력을 분석한 책이다.
30년 넘게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자 백석기 씨는 중앙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사장과 디지털컨버전스 협회장을 맡고 있다. 또다른 저자인 홍익대 김억 교수는 U-City 인프라 개발, 미래도시 프로젝트와 창의적 도시의 U-경관 디자인센터 단장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으로 다수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한 이화순 씨는 한국 최초의 여성 IT 벤처기업 창업자인동시에 ‘비저너리 리더스 클럽(Visionary Leader’s Club)’ 책임자다.
이들 세 명이 모여 비빔밥처럼 만들어낸 이 책은 폭포수 같이 시원하고 탄탄한 필력을 통해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발 금융 위기가 전 세계를 불황으로 몰아가는 우울한 시대에 저자들은 한국의 역사, 신화 등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 한국이 지구촌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할 밝은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급속한 압축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한국인에게 21세기형 인간이 되기 위한 7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첫째 나는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낸 대단한 존재이다. 둘째 나의 내면에는 이미 성취 경험이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셋째 백미러를 보지 않고 진짜 앞을 본다. 넷째 ‘열심히’라는 말과 ‘경쟁의식’을 버린다. 다섯째 나 자신을 신뢰한다. 여섯째 늘 꿈을 꾼다.일곱째 자신 있게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가 바로 그것.
이 책은 기적을 이뤄낸 한국인의 성취 경험을 되새김질함으로써 우리에게 내재한 잠재력을 메타포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들은 ‘메타포‘란 몸의 감각을 통한 의식적, 무의식적인 경험을 상상력을 통해 가치로 만들어 새로운 의미로 전환해 저장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이 메타포를 통해 한국의 국가 정체성을 확인하고 확장해 우리가 원하는 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우리나라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인만의 독특한 기질’을 꼽고 있다. 중국 고전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평가는 ‘군자의 나라’로 압축돼 있다. 우리나라와 교류하는 외국 상공인들의 시각에 따르면 한국인은 역동적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반면 준법정신이 부족하다. 그밖에 집단적 동조 성향, 모방 능력, 감성적 과시주의, 변덕스러운 성격, 냄비 근성, 빨리빨리 문화, 끼리끼리 문화 등 단점으로 볼 수 있는 기질들이 현재 우리나라를 이룩하는 힘이었다고 저자들은 평가한다.
그 중에서 우리 민족은 외래문화를 전통문화에 녹여내는, 즉 ‘섞고 비비는’ 성향이 우리의 독창적인 ‘비빔밥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이런 기질이야말로 21세기 세계화시대를 선도하는 데 궁합이 맞는 특질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살려내고 자아정체성을 확인하며 보다 넓은 세상을 보게 하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준다.
218쪽. 1만2000원.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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