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서 나의 글과 그림들이 나무와 꽃들이 주가 되었다. 길을 걸으며 그들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고 눈이 즐겁고 세상이 멋있다. 그런 마음을 그리면서 나의 모든 것이 즐겁고 신이난다. 파워포인트의 기능들에도 고맙다.

어제 전주로 나가는 길, 도로를 만들기 위해 깍인 산에 개나리로 조경을 한 것이 여간 멋있는 게 아니다. 그 기쁨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지 않음이 좀 아쉽다. 그래도 시도할 수 있으니 고맙다.




버스에서 보이는 꽃 핀 나무들. 나의 마당의 목련은 하얀 꽃잎이 조금 들어났지만 도시의 목련은 활짝 벌어지기 직전이다. 그리고 여기저기 매화가 피었다.

아침내 나무와 꽃을 그리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다. 이것이 나의 생명력을 활발하게 한다. 그런 내가 멀리 있는 나의 사랑스런 딸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고 믿는다. 멀리있는 나의 멋있고 대단한 딸들에게 내가 지금 할 일은 공간을 넘어 활기와 왕성한 생명력을 전하는 것이리라.

아름답게 피어냄으로써 세상을 즐겁게 하는 꽃나무들처럼...

2013.03.29. 전북 마치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