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2-20 10:54
물안개 가득한 저수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37  

아침에 저수지에 '물안개를 보러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에 잠에서 깨어났다. 잠자리에서 몸을 풀며 잠시 기다렸다. 밖이 환해져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마자 저수지 방향으로 몸을 틀자마자 안개 덩어리가 저 앞에서 나를 맞는다. 20분을 부지런히 걸어 댐에 갔다. 물안개 그득한 저수지, 안개라 산을 맴돌고 바람에 이리저리 흐른다.

물은 끓기 시작하면 표면에 김이 저마다 피어오르듯이 그렇게 안개를 피워올린다.

저수지 옆을 잠시 걷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산과 산 사이 빛나는 태양. 빛이 내려 쪼이는 산의 신비한 기운, 그런 것이 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 기분이 좋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런 산들도 안개를 뿜어낸다.

저수지의 모습을 그저 느낌대로 표현해본다.

2012.10.11. 전북 마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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