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에서 2013년 10월까지 내가 살던 전북 완주군 마치리 집의 창분 밖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책상 앞 창문으로 보는 느티나무의 변화가 내게는 생경스러웠고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그집에는 집 옆으로 개울물이 흘렀다. 까만 물잠자리들이 고혹적인 자태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아름답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고생스러운 삶으로만 여겼다.

창 밖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