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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기 삶의 주체자가 되어 삶의 의미를 찾고, 젊어서 평생 짊어진 것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고 버리면서 가벼워져야 한다. 노인이 되면 짐을 질 기운도 줄고, 기억력도 감퇴한다. 그에 맞게 자신을 비우고 가벼움으로 주변에 적응해야 한다. '삶은 이런 것'이라고 자신이 설정한 틀에 세상을 쑤셔넣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짐을 내려놓고, 또 비워가며 바람에 살랑거리는 자신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찬란한 가을 햇살을 즐기며 행복의 노래를 부를 줄도 알아야 한다. 자유롭고자 했던 나는 지금 무소유로 산촌의 오두막에서 삶을 즐긴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나를 지켜내고, 여전히 나를 만들면서 살고 있어 기쁘다. 고통은 내게 새로운 시각을 주었고, 잊었던 꿈을 되찾게 했다. 그리고 쑥쑥 자라게 했다. 나의 꿈인 VISIONARY가 되게 했다. 세상 보다 나는 한 발 앞서 간다. 삶이 변화하는 지금, 나는 그 방향을 알아차렸고, 내게 주어진 삶을 고마움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지극히 만족한 삶에 들어섰고, 나는 더 이상 새로운 잎을 내지 않는다. 그저 있을뿐이다.
위의 글은 필자가 '살며 생각하며'에 '노인네 삶'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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