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0. 창피함을 알고 살자
우리는 하나
  22-08-20 10:00 이화순   
2022년 8월20일 토요일 비

지금 산촌에는 비가 온다.
비가 오지 않아도 습도는 비가 올 때 정도로 높다.
전 세계가 기상이변에 상처 받고 힘들어 한다.
제대로 인간답게 지구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고 살았으면 싶다.

산촌에서 매일 걸으면서 길과 개울이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쓰이는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이 영향력이 있는 존재임을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고 본다.
존재감이 부족하니 그것을 느끼기 위해 물질에 의존하고, 시비를 거는 그런 병든 사회....

어제 아침 뉴스에 웃기는 인간을 봤다.
남의 주차장에 나타나 30분 정도 자신의 자동차 실내 청소를 하고 갔단다.
주차장 바닥에 자기 차에 들었던 쓰레기를 던져놓고, 자동차 매트를 꺼내 털고, 그와 같은 생활태도가 오늘날의 기상이변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무책임함이 지구를 혹사시킨 것이라고 본다.

얼마전 해수욕장에서 남의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이 있다.
무책임하고 생각이란 것을 못하는 무지하고 몰상식한 사람임을 스스로 나타낸다.
자신의 아이들까지 데리고 한 행동, 참으로 한심하다.
창피를 알고 살자.
자신의 무게가 인간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게임을 알고 살자.

깨가 베인 밭에 배추의 모종이 심겼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아기 배추들이 정성으로 심기워졌다.


하지만 배추를 키운다고 밭의 쓰레기를 도로에 던지는 행위도 같이 한다.
플라스틱이 넘치고, 미세 플라스틱이 모든 먹거리에서 또 우리 몸에서 발견되고 있다.
밭도 밭 옆의 길도 하나이다.
밭에서 자라는 생명체도 우리도 하나이다.
개울에서 자라는 물고기, 많은 쓰레기가 던져진다.
우리 모두가 하나인데...

번식능력이 매우 뛰어난 꽃이다. 집의 여기저기에서 산뜻함으로 사랑을 전한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산다.
모두를 사랑한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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