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8월2일 화요일 비/흐림
어제 걷다가 요즈음 잘 가지 않는 윗마을로 갔다. 거기에서 인삼밭에 핀 인삼딸을 사진으로 찍었다. 인삼밭은 사방을 막아놔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지난 번에 올린 사진에 딸이 명료하게 나오지 않아 다시 올린다.
요즈음 개울을 보면 억새가 줄기를 뻗으며 새로운 억새가 생겨나 자라는 것이 보인다.
풀을 뽑다 보면 뿌리가 뻗어나가며 억새의 줄기에서 처럼 새싹이 뿌리에서 생겨난다.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그들은 억새처럼 솟아난다. 그러니 뿌리를 뻗어 번식하는 아이들의 확장은 쉽게 이루어진다.
마을 닭의 집 문이 재미있는 곳이 있어 일부러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
나는 조금 전 창문 앞에 앉아 비 오는 밖을 즐기며 맥주를 마셨다. 정말로 어쩌다 마신 맥주다. 안주로는 팝콘을 하나 튀겨서. 비를 맞는 바깥세상, 묘한 매력을 보여 준다. 매우 즐거운 삶임을 다시 챙겼다.
삶은 즐거운 것이다. 우리는 즐겁게 삶을 살면서 점점 익어가는 존재라고 본다. 나는 산촌에서 홀로 이기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익어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기적인 단어에 거부감을 갖는다. 이것은 나와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나비처럼 이기적으로 세상을 날고, 먹이를 취한다. 고마운 세상, 고마운 삶.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
전체기사
71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