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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24일 금요일
어제는 모처럼 비가 호기롭게 내렸다. 하지만 오전에는 흐렸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걷기도 풀 뽑기도 뜨겁지 않은 세상에서 할 수 있어 고마운 날이었다.아침 일찌기 걷기를 나섰다. 태양을 감추려고 애쓰는 구름을 보며 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촌의 아침을 즐겼다.
집에 돌아와 마당과 밭이라기에는 민망한 나의 텃밭에 가봤다. 매실도 몇 개 열려 노르스름 익었다.
농군들은 감자를 캐는 지금 나의 감자는 드디어 꽃을 피웠다.
오이가 달렸다. 제대로 싹들이 나지 않았으나 오이만은 잘 자라고 있다. 자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서로 엉키면서도 크고 있다. 오늘 1 개를 따서 먹을만한 아이 하나와 그보다 작은 오이 2이 귀엽다.
마당 구석에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이 작은 꽃을 피웠다. 이들은 몇 년 전에 태어났으나 풀로 여기고 뽑으려다 잎의 모양이 독특해 보호를 했다. 이제 여럿이 되어 분홍색의 예쁜 꽃을 피웠다.
하얀 초롱꽃이 폈다. 풀을 뽑느라 땅바닥만 보고 살아서 그들이 피어난지 며칠이 흐른 것 같지만 어제야 나는 알아챠렸다. 꽃에 예의가 없었다.
초롱꽃 2종을 최근에 더 확보했다. 진한 자주색과 옅은 보라색의 겹초롱꽃이다. 사진은 나중에 소개...
꽃 위에 꽃이 피는듯한 특이한 꽃, 아님 꽃받침이 특이한 꽃인지... 내가 알지도 못했는데 3 종이다. 냄새는 무척 강렬한 꽃으로, 옅은 분홍 조금 짙어진 분홍, 그리고 빨간 색이다. 그들을모아봤다.
올해 내가 풀을 전년 보다 더 많이 뽑았나 보다. 제대로 자라지 못했던 위의 풀이 봄에 다시 자리를 잡아준 곳에서 피어났으니. 이말은 내년에는 더욱 정리된 꽃밭과 텃밭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본다.
지금 개울에는 싯누런 물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른다. 이제 산촌을 걸으러 나가려 한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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