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15일 금요일 맑음
오늘은 찬란한 날이다. 풀밭의 이슬이 찬란하게 빛난다.
어제는 검은 구름이 낮게 산촌에 드리웠다. 산의 윗부분은 구름이 먹었다.
이제 벚꽃은 꽃비를 내리며 화려하게 작별을 준비한다.
인삼밭 너머 신록의 나무 그리고 꽃들로 구성된 산촌. 촌스럽기도 하고, 꾸며짐이 없는 순박함이기도.
싸리꽃인지 조팝나무인지 나는 모른다. 여기 산촌에서는 싸리꽃이라 하고 공원 등에 가면 조팝나무라 씌어 있는 친구들이 산촌 도처에 피어나고 있다.
나의 집에 도화가 피어났다. 집 앞에도 집 뒤편에도. 그리고 조금은 작은 복숭아나무 2 그루까지 도합 5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있고 모두가 피고 있다. 이제 무릉도원으로 나의 집이 변신하는 중이다.
꽃처럼 우리 인간도 자신을 활짝 피워내야 한다. 풀밭의 작은 냉이꽃이면 어떠랴, 도화면 어떠랴. 자기 삶의 의미실현,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을 피워내야 하는 것이다. 삶의 목적을 이루는 존재...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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