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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3일 화요일 맑음
요즈음 찬란한 봄의 날, 아침 햇살이 방의 창문을 두드리면 창문을 연다. 언덕배기 풀들이 햇살에 저마다의 보석을 찬란하게 빛을 낸다. 이슬이 맺히는 것도 풀에 따라 다 다르니 저마다 가진 보석이 달라 다르게 빛이 난다.
산촌 걷기를 나서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아름다움의 숭고한 기운을 전한다. 경외감이 속에서 절로 일어난다.
산의 다채로운 색감을 즐기다 돌아오면 나의 작은 오두막이 포근함으로 나를 받아들인다. 집에 붙은 논에 물이 대어졌다. 갑자기 호반의 집인 듯하다. 물이 찬 논은 개구리들의 세상이 되었다.
경탄을 자아내는 산에 둘러싸여 아름다움 속에 폭 빠져 살고 있음에 늘 고맙다. 나의 이런 삶, 내게 베풀어진 삶에 고마움이 넘친다. 내가 원한 대로 편안한 노후가 산촌에 베풀어져 있으니 이 얼마나 기쁜가...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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