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70년의 인생길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세상에서 정말 저마다의 방법으로 산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대체로 불편한 세상을 자신의 세상이라 알고, 불편해 하면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이고 지식의 다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불편하게 느껴지면 고개를 돌려 다른 세상을 찾아보면 된다고 여긴다. 그런데 현대는 돈이 추앙을 받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여서 그런지 돈이 많은 세상만이 보이나 보다. 이것은 무지의 결과라고 본다. 아는게 없으니 자신의 불편한 삶이 돈만 만나면 심한 가뭄에 물을 만난 나무가 될 것 같이 여겨지나 보다. 비를 맞는 나무는 자신의 갈증을 지우고, 자신의 몸에 저장도 하고, 자신을 무럭무럭 키운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햇살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키운다.
그러나 돈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삶이 불편하다는 누군가는 돈의 비를 맞아도 자신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돈에 대한 자신의 갈증을 지우려고, 돈을 저장한다. 성장을 모르는 누군가는 자신이 '돈을 많이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세상에 나타내려고 한다. 소유를 늘리고, 고가의 물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받는 대접에서 자신을 확인하려 든다. 그래도 결핌감이 사라지지 않는 누군가는 '갑질'이라는 것으로 자신의 새로운 존재감을 확인하려고도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사는 세상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어지럽고, 범죄가 늘고, 모두가 같이 혼돈 속에 빠져든다. 누군가의 정체성이 모호함으로써 벌어지는 현상은 세상 자체를 불편한 세상, 왜곡된 세상으로 만들어 간다. 우리는 하나이기에 그렇다.
누군가가 불편하면 그 영향이 주변에 미친다. 누군가가 아프면 그 영향도 세상에 끼쳐진다. 누군가가 활짝 웃으면 그 웃음의 파문이 세상에 전해진다. 누군가의 행복하고 은은한 미소는 우리에게 스며든다. 그래서 숲은 우리의 힐링 장소가 된다. 나무들의 꽃, 바람에 살랑이는 잎,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빗물에 젖어 물방울을 똑똑 떨구는 나뭇잎, 익어가는 열매. 그 모두를 즐기는 새들의 소리, 역시나 누군가를 즐겁게 한다. 기쁨으로 채워지는 마음을 느끼는 누군가는 행복함에 잠긴다. 그러면서 세상은 아름다운 곳임을 비로서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세상의 아름다운 존재라는 의식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진다. 우리는 하나이기에 그렇다.
우리는 행복한 존재이다. 가슴에 만족감이 가득 차 있어서 그렇다. 아픔이 일거나 고통이 생기거나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온 것일 뿐이다. 아픔은 달래주기를 바라는 자신을 알게하니 자신을 달래 아픔을 극복한다. 고통은 자신의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문제해결에 집중해 문제를 푼다. 자신의 문제풀이 능력을 느끼게 되니, 자긍심은 저절로 자라난다. 그런 자신을 대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축복의 존재임을 스스로 확신하게 되고, 기적을 만나면서 산다. 우리는 그렇게 위대한 존재가 된다.
우리는 하나이다. 그 누군가인 당신을 사랑한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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