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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한 느낌에 계속 잠겨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이란 자신에게 무엇일까' 또는 '행복해 지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가볍게 행복을 추구한다며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자극을 찾고 육체적인 쾌락을 쫓는다. 이러한 가벼운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진지한 생각의 결여로 보인다.
삶을 단지 물질적인 것 만이라고 여기고, 마음이라는 차원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삶은 균형이 깨진 삶이다. 인간을 위시한 모든 존재는 보이는 물질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무시한 삶에서는 불가피하게 겪게 되는 고통이나 절망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있을 수가 없다. 삶의 토대가 균형를 갖추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길(달라이 라마)'에서 인용한 말로, 나가르주나 스님이 '우서(友書)에서 한 말이 있다.
행복을 바라건만 우리는 슬픔을 따라다닌다. 슬픔을 피하려 하건만 오히려 우리는 슬픔 속으로 뛰어든다.
우리는 항상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삶에서 만나지는 선각자들의 말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의미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알아야 삶에 대해서 얼마나 알겠는가.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에 맞추어서 언행을 가다듬으며 수련을 해온 사람들의 말을 일단 들어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이 아니라 이 또한 진지하게 생각하고, 비판하고, 자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말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삶을 살고 싶은 자의 탐구 자세라 여긴다.
'깨달음의 길(달라이 라마)'에서 발췌한 글을 소개 한다. 진지한 자세로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삶의 토대를 구축함에 있어 적절한 물질적 기반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요. 그러나 삶의 한가운데 있는 진정한 구심점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정신적, 영적 원인을 기르고 축적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이 미치는 범주 역시 끝 모르게 광대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적인 것은 그다지 커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 성공이,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와 역경을 해결해 주는 일은 드물며, 특히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건 더욱 분명합니다. 반면 조화로운 마음, 겸손한 마음, 지혜로운 마음 같은 정신적인 힘을 기른다면 삶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지적 능력과 힘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물질적 부보다는 마음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지요. 이런 부(富) 내지 재산은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뒤에 두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후 중음(中陰) 상태에 진입할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빈손도 아니고 이 부와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소유하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닌 지식이라는 것은 자신의 언행에 반영이 되면서 발전한다. 자신과 하나가 되면서 지혜가 되고 직관적인 사고의 토대가 된다. 학교 교육에서 외우는 것을 중시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 여긴다. 기억이라는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시에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내보이기만 하는 지식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러기에 늙으면 배운 자나 아닌 자나 다 똑같다 라는 말이 있다. 자신과 하나 되게 만드는 방법은 진지한 자세로 자신과의 관계, 자신이 느끼는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언행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럴때 행복추구권도 제대로 행사가 되고, 진정 행복한 존재가 된다고 믿는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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