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이세상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내게 걸리적 거리는 장애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정적인 생각을 느낀다.
그런 느낌에서 나를 지키며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간다.

겉으로 보이는 아무런 행위도 없다.
나는 내게서 수시로 일어나는 욕구, 감정, 느낌을 알아차린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변화를 알아차린다.
나를 내가 지키며 보호한다.

삶에서 만난 많은 풍파들,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나를 지켜냈다.
나의 길을 찾아내 그길을 조금씩 가고 있다.
나의 삶을 제대로 살아내는 전문지식을 습득해가고 있다.
검소하고 단순한 생활로 소소한 기쁨을 즐긴다.

이해력도 키우고, 성숙한 감정들을 배우고 익혀간다.
그런 내가 나를 훌륭하다고 인정해 준다.
그런 내가 나를 사랑한다.

그렇게 나는 이세상에 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