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휘적휘적 길을 가다 가끔 어떻게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내가 사랑스럽다. 어떻게 무겁던 몸을 추스리고 이리 가볍게 되었을까 의아해 하며 자랑스럽다. 나는 그런 내가 참으로 좋다. 환골탈태를 꿈꾸며 그 길을 가는 내가 참으로 훌륭하다고 느끼며 좋다.

그래서 그냥 끄적여 본다. 내가 나 스스로 너무 좋고 자랑스러워서.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좋다.
가끔 내가 쓴 글을 보면서 좋다.
가끔 내가 그린 그림 같지 않은 그림을 보면서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늘 내가 일관된 생각을 하고 있으니 좋다.
늘 내가 나의 길을 걸으니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매일 무엇인가 버리니 좋다.
매일 무엇인가 배움을 가지니 좋다.

나는 내가 좋다.
어제와 화해를 해서 좋다.
어제의 무거움을 덜어내서 좋다.

나는 내가 좋다.
오늘에 만족하고 사니 좋다.
오늘을 기쁨과 감사로 사니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서 좋다.
내가 단순한 아이가 되어서 좋다.

나는 내가 좋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