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무성한 나무가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크는 방법을 모릅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빛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싶으나 자신에게 그런 창문이 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다른 누군가 혜택을 받은 존재만의 것이라 여기며 스스로 불쌍한 자리로 내려갑니다.



자신이 빛을 받아 그것을 또 세상에 반사할 수 있는 그런 존재임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빛을 내어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존재임도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 그것은 진지한 생각을 잃고 살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삶은 마음을 공허로 채웁니다. 그것을 채우려고 사람들은 물건들을 사재낍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모아들인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지를 못합니다. 집은 더욱 수납공간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수납공간이 많은 집을 부러워하며 자신도 그렇게 하겠다며 돈을 벌기 위해 열심입니다. 제대로 즐길 시간도 없으니 그저 술로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비교하고 경쟁을 하며 공허한 소리를 세상에 던집니다. 공허함이 반사되고 공명되어 허허로움 세상이 사람들을 에워쌉니다.

참으로 모순된 삶을 사는 우리입니다. 인생길의 안내판을 제대로 보고 그 길을 따라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