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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22일 화요일 흐리다 비
지금 봄비 같은 비가 촉촉히 산촌에 내린다. 그것도 감사하게 내가 읍내에 나갔다 집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똑똑 떨여졌다. 날씨도 내게 여러 편의를 봐주니 고맙다. 32만원에 보일러에 기를 1드럼 넣고 나무 3루베를 48만원에 샀었다. 너무 난방비가 많이 든다 여겼더니 날이 푸근해 장작도 기름도 요즈음 소모가 덜 되고 있다. 내게는 봄날 같은 요즈음이 고맙지만 상황에 따라 날이 따스함에 걱정이 앞서는 사람도 있다. 이기적인 나는 내가 좋으니 날씨에 감사하며 따스함과 촉촉함을 즐기고 있다.
마당에 있는 나무는 봄이라 여기고 꽃을 피웠다.
요즈음 며칠은 아침에 서리도 내려있지 않았다. 따스하고 화창한 날의 연속이었다. 지난 19일 하늘은 유난히 파랗게 빛이 났고, 흰 구름도 특색있는 모습으로 나의 눈을 유혹했다.
위 사진 가운데 부분에 내가 좋아하는 우뚝 선 코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 코의 주인은 산촌의 가을을 음미하며 누워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웬지 이 코의 모양이 좋다. 나의 코도 이런 모양이리라 여겨본다.
파란 하늘이 어제는 흐렸고 오늘은 포근한 비가 그야말로 살금살금 온다. 비가 오니 뭔가 섭섭해서 모처럼 난로를 피우고 지금 그 앞에 앉아 있다. 포근함을 넘어 그 위에 따스함이 흐른다. 장작 2 개로 나의 거실은 따스하다. 고작 장작 2 개의 힘이 놀랍다.
요즈음 풀밭을 보면 냉이꽃도 피고 여러 작은 풀꽃들이 피어난다. 아직 하늘엔 벌레들이 날아다니고 맑은 날 낮에는 노랑나비 흰나비가 날아다닌다. 날씨가 어떤 것이 정상인지 난 모르겠다.촉촉히 가라앉은 모습의 산촌, 집집마다 연기가 솟아오른다. 그리고 어스름이 내리려고 한다. 조용히 오늘이 마감되고 있다. 고맙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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