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동이 지난 7일이었습니다. 11월의 첫날인 1일이 한 주간의 시작인 일요일이었고, 그래서 7일이 한 주간을 끝내는 토요일이었고, 그날이 입동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시간의 개념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낸 시간과 날. 돌다보니 이렇게 조합이 되기도 해 문득 재미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요즈음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 쌀쌀한 바람, 하얗게 내리는 서리 이제 겨울이 되어감을 알립니다. 아직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와 함께 생활을 합니다. 마스크는 찬바람의 침입도 막아주어 감기도 예방해 줄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 졸졸 흐르는 개울, 막바지 콩을 터는 소리와 함께 산촌은 김장을 거의 끝내갑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생존을 위한 저장을 한 사람들은 늦 가을을 즐기며 겨울을 만납니다.

어수선함 속에서도 가야할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그 삶은 우리의 편안한 마음에서 편안하게 출발합니다. 따스함으로 겨울 지내시기 바랍니다.

고요함으로 둘러보면 감사가 넘치는 삶임을 알게 됩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든든하게 주변에 늘어서 있음도 알게 됩니다.
늘 우리를 지켜주는 세상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평안과 따스한 생활을 기원하며 인사드렸습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