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추운 날 아침, 아침을 먹고 오전의 걷기를 나서는데 나무가 다이아몬드를 밤새 만들었다고 햇살에 빛을 내며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매일 걸으면서 반짝이는 길섶은 즐겼지만 온통 반짝이는 나무와의 조우는 처음이었다.
사진을 찍었으나 사진에는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그것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또 그리고, 하지만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은 나타낼 수가 없었다. 내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끝을 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를 이제는 거의 쓰지 않아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모호해 안타깝다. 그래도 아직 노인네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며 웃기는 무엇인가를 그린다는 사실에 고맙기로 했다.
무수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아름다운 산촌,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는 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축복, 깊은 고마움과 감동을 느낀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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