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형시장이 5조원대란다. 자신의 외모를 자신이 바꿀 수 있다는 의식이 만연한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그것은 바로 돈과 기술에 대한 과신이다. 돈을 내고 자신은 마취로 의식을 잃고, 자신의 몸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는 것. 대단한 용기이다. 이런 용기이면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

우리의 외모는 눈 코 입 얼굴형 등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또한 고급 화장품과 전문가에게 맡겨진 피부관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품격,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 자신감 이런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시시하게 사는 삶은 얼굴에 아무리 돈과 시간을 들여도 시시하고 값이 싸 보인다. 위대한 삶을 사는 얼굴은 외모관리에 무심해도 힘과 품격이 느껴진다. 얼굴을 빛나게 하는 자긍심은 단순하게 돈과 시간을 들여 전문가에게 맡긴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만들어야 한다. 시시한 존재가 아니라 위대한 존재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위대함을 향해 세상의 유혹을 제끼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이고 위대함이다.

201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