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며칠 비가 오다 지금은 그치고 햇살이 비춥니다. 비교적 시원한 날로 창문을 다 닫고 잠을 푹 자고 난 날인 오늘, 월요일 하루를 시작하는 기쁜 날입니다.
장마는 대부분의 우리가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에 놓이면 자신의 문제와 고민을 여기저기 늘어놓고 다니는 그런 우중충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네가 말하고 다니는 그 문제는 점점 부풀려지고 그 상황은 자신의 마음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게 됩니다. 폭우를 흠뻑 맞고 덜덜 떠는 그런 기분 말입니다.
처음엔 자그마한 돌멩이에 불과했던 문제, 하지만 외부에 그 문제를 떠들수록 점점 부풀어져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부에서는 거대한 바위가 되어 갑니다. 점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여겨져 절망도 하게 됩니다. 머리도 해결방안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결방안을 조용히 생각해 구체적인 부분까지 생각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려움의 지수를 높이며 생겨나 우리에게 겁을 주는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해결방안이 찾아집니다.
모처럼 햇살이 찾아온 날, 가라앉은 우리네 마음까지 맑게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해내고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적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또한 자신에게 지금의 할 일을 지시하는 작업이 됩니다.
오늘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이루는 기쁜 날입니다. 그런 당신에게 메모장을 드립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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