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산골에서 삽니다.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촌노를 만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사도 같이 들었습니다. 노인의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는 가난과의 전투를 그린 한 편의 대 서사시였습니다. 그의 현재는 8 명의 자식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난을 벗어나 안정된 직업을 가진 성공한 위치에 있어 만족하다고 합니다.
많은 장애물을 넘고 넘어 살아온 존재, 그 속에서 자식을 키우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고, 자신을 지켜냈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노인은 아직 움켜진 손을 펴지는 못합니다. 아직도 그는 산골의 똑같은 집에서 여전히 자신만의 삶을 삽니다. 90세를 넘은 그는 사실 다른 형태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한 삶을 이어갑니다.
우리는 자신을 키우고 지켜내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한 나라의 국민으로 자랑스레 살아왔습니다. 가난하면 부족한대로, 넉넉하면 부자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마땅히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야 합니다. 그런 존재로 후배와 후손들에게 자신의 신화를 들려주며, 삶이 무엇인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가르침을 내리는 그런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자신의 얄팍함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깨고 나오려 한다. 자신의 신념이 왜곡되었음을 알고 그 왜곡된 세상을 벗어나려 한다. 그렇게 다른 세상을 동경하고 높은 곳에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을 키워가는 사람들. 제가 쓴 책『당신을 닮은 사람들』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당신으로, 당신은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함으로 오늘을 삽니다.
당신만의 신화를 만들어 가면서...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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