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등지를 여행하며 류시화가 쓴 에세이집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중 에세이 제목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스리 바가반 구루가 그에게 한 말이라고 합니다.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 거야. 그대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게.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이야. 먼저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 난 이 사실을 20년 동안 그대의 귀에 대고 속삭여왔네. 바로 곁에서 말야. 세간에는 돈이라는 신에게 자신의 자유를 내어주고 뿌리를 내리지 못한 존재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자유를 잃은 얄팍하고 불안한 존재들, 이성 간의 사랑으로 결핍감을 채우려 듭니다. 자신이 어쩌다 잡아챈 사람을 구속해 자신의 모든 결핍을 메꾸려고 듭니다. 세상의 균형을 깨고 있는 자유와 사랑을 잃은 존재들. 어제 또 지하철 역무원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사랑이란 서로 존중하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단지 자신이 자신을 사랑해야 가능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사랑을 할 자격을 주는 겁니다. 그런 사랑은 경쟁심이나 이기심을 넘어 선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마음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 당신이 자유로운 존재로 나아가게 됩니다.
당신은 자유로운 삶, 사랑이 가득한 삶의 주인공으로 길고도 멋진 삶을 살 것입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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