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쌀쌀한 산촌, 모든 것이 고요함에 잠겼습니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찾아들고 휴식을 취하는 산촌의 생명체들이 느껴집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생명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하며 산촌을 걸었습니다.
"살아 있는 존재가 모두 다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故 법정 스님은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 가에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처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니 늘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오늘 한 주간이 또 끝나갑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따스한 가슴으로 지냈으리라 여깁니다. 따스한 가슴, 열린 마음은 종교가 어떠해도 자신에게 좋은 말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이 되도록 합니다.
화자(話者)가 이 세상을 떠나도 말이 남아 세상을 따스하게 한다는 사실이 감사로 다가옵니다. 오래전 법정 스님 인터뷰 기사(중앙일보 2006. 2. 13)에서 발췌한 그의 말씀을 선물로 드립니다. 홀로 있을수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포용력, 따뜻한 가슴이 이어야 합니다. 왜 혼란스럽고 불안한가,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든, 사진을 찍든, 농사를 짓든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일이 이웃에 덕이 돼야 합니다.
visionary 이화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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