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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3일 목요일 맑음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봄스러운 따스함이 산촌에 흐른다.
물까마귀가 오전에 몰려와 나의 식품 쓰레기에 몰려 분주하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무척 예민하다. 집안에서 좀 크게 움직여도 얼른 도망간다. 조용히 움직여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소리에도 전부 도망갔다. 내게는 쓰레기인 과일이나 야채 껍질 등을 먹어주니 고맙고 미안하다.
오전 걷기를 마치고 집 마당에 들어서니 복수초(福壽草)가 활짝 피어 있다. 그 옆에는 꽃봉오리들이 있다. 봄의 전령사인 그들을 만난 행복을 전하려고 지금 이 일기를 쓰고 있다.
어제는 걷기를 끝내고 일기를 쓰다가 시간이 길어져 나는 손이 마구 떨렸다. 마저 끝내고 먹겠다는 마음으로 앉아있었더니 저혈당이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만 쓰련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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