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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23일 금요일 맑음
계속 맑은 날이나 바람이 쌀쌀히 분다. 오늘의 바람은 조금 더 쌀쌀하다. 그러나 햇살은 걷는 나의 등을 따스하게 보듬는다. 산과 하늘은 완연한 봄의 분위기이다. 봄의 전령사라 알려진 복수초 꽃이 솟아 올라왔다.
지난 수요일 파란 하늘이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내게 선사했다. 저마다 아름다운 하늘과 흰구름들. 시간이 늘 널널하게 많으니 하늘도 들여다 보고 땅바닥도 꽃이 피었나 찾아본다. 널널함을 즐긴다.
파란 하늘도 널널하다. 널널하다 여유롭다. 한가롭다. 그런 감동으로 걷다 인삼밭을 들여다 보았다. 지난 잎과 잎줄기의 흔적만이 있다. 지상에 있던 인삼은 다 죽은 것이다. 하지만 뿌리는 여전히 지하에 있다. 그들을 보면서 이것이 환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잎은 죽고 봄에 새로 돋아나 인삼 뿌리를 키운다. 사람도 죽으면 사람도 근원적인 어떤 것은 여전히 존재하며 삶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윤회를 생각하면 삶의 많은 부분들이 쉽게 이해가 된다. 요즈음 TV를 보면 '현생'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윤회사상이 조금은 확장된 것이 아닐까 한다. ㅎㅎㅎ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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