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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9일 수요일 맑음
오늘은 대통령 선거일로 휴일이다. 이번 대선은 TV를 통해 후보자들 관련 정보를 많이 듣고 알았다. 예전과 다르게 매체가 많아지고, 화려한 말들을 가진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서인 것 같다. 말이란 것이 얼마나 요물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때를 지냈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국민을 얼마나 가볍고 우습게 아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결국 득표수이니 말이 안되는 말을 하면서도 그 말이 먹히는 층이 있으면 말을 한다. 말을 들으면서 제대로 화자(話者)의 욕구를 알아차리는 의식수준을 갖춰야 함을 챙겼다.
요즈음은 환절기이다. 아침과 낮의 온도 차가 커서 적응이 힘이 든다. 이럴 때 옷도 어떤 것을 입었었지 생각이 안 난다. 그런 나는 하는 일이 없지만 매우 피곤하다. 다채로운 새소리들이 격려의 소리가 되기도 한다. 그런 내게 봄이라고 싹을 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감격한다. 마당에 돌을 박는 작업을 하루 2 개 정도의 돌을 심을 뿐이다. 주워온 돌을 어제로 대충 정리하고 손을 털었다. 돌은 또 나중에 기회를 봐서 하게 되면 또 하고, 이끼를 얻어다 심는 작업도...
꽃과 잎이 절대 만나지지 않는 꽃 상사화, 내게는 노란색과 붉은 색 2 가지가 있다. 노란색은 그 잎이 싱그럽고 매우 대차게 땅을 뜷고 나온다. 붉은 상사화의 잎도 꽃밭에 싹이 나와서 지금 크고 있다.
작은 아이들이 3 촉 꽃밭에서 자신을 일으켰다. 이들은 자신의 몸을 별로 키우지 않고 자신의 키만한 꽃을 키우는 아이들이다. 정말로 다양한 생김새, 다채로운 생활방식들에 늘 놀랍다.
하트 모양의 앵도 같은 열매를 맺는 나무의 꽃망울들을 곧 터치려고 한다.
꽃잔디 무리에서 딱 하나의 꽃이 피었다. 잘 보이는 색도 크기도 아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내 눈을 며칠째 잡고 있다.
봄이라고 마당에는 잡초가 제법 많이 났다. 그들을 뽑으면서 진정 봄을 느낀다. 이제 양이 제법 많아진 꽃들을 뒷마당에 옮겨 심는 작업도 하련다. 피곤한데 일 하기 싫은데 일이 많다. 그런 나를 많은 새들이 투표를 하려면 55분을 걸어 가야 한다. 귀찮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도...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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