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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31일 화요일 맑음
어제 비가 그친 뒤의 하늘과 오늘의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손가락이 렌즈를 가렸네...ㅠㅠ
산촌을 걸으면 상쾌함 등 기분 좋은 기운이 나를 감싼다. 이럴때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내 안에서 생성되는 것 같다. 길섶의 풀들이, 그들에게 맺힌 수많은 물방울들이 햇살에 온통 빛을 발한다. 사진을 찍긴 찍었으나 늘 화려한 빛남은 나타나지 않았었다.
이렇게 산촌의 길을 걸으면서 내면에서는 생각이 전개되고, 내가 하고 있는 삶이라는 퍼즐의 조각이 맞추어진다. 다른 말로 나의 걷기는 하나의 기도이고 수행이다. 이런 과정에서 가끔 깨달음을 얻게되고 전율이 일 정도의 감동에 휩싸이기도 한다. 희열 그 자체의 감동을 주는 깨달음. 이럴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이 다이돌핀이라 여겨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건강할 수 밖에 없음을 안다. 오래 살 수 밖에 없음도 안다. 그것은 내가 알아차린 진리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믿음이나 종교 등을 들여다봐도 너무나 많은 오류 속에 빠져 살기에 그렇다. 이제 인류는 보이지 않는 세상과 보이는 물질계의 균형을 도모하고, 생존의 두려움을 넘어선 존재로 진화할 때가 되어서 그렇다.
고통을 만나는 것은 고통을 통해 알아야 할 메시지를 깨닫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병으로 인한 고통은 그 알아차림으로 인한 감동으로 만들어진 다이돌핀에 의해 치료가 되는 것이다. 나의 확신이다.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 받게 된다.
고통을 만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힘이 있어야 한다. 살면서 그 힘을 평소에 길러야 한다. 부모가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양육의 태도는 그런 힘의 형성을 방해하는 작업이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산촌을 걷는다. 집에는 이제 꽃잎이 너무 뒤로 제끼며 피는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하얀 색과 푸른 색의 꽃이다. 그런데 흰 꽃에 아주 작은 사마귀 모양의 아이가 앉아있다. 아기 사마귀일까...
꽃밭에는 아주 작은 아이들이 꽃대를 나름 높이 세우고 꽃을 피웠다. 귀엽고 예쁘다.
마당 귀퉁이에선 꽈리가 꽃을 피웠다. 키가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거의 동시에 꽃을 피웠다. 저마다 자신들의 과업을 잘 수행하고 있다.
잘 돌아가는 나의 화학공장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5월을 보낸다. 사람들이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화학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바란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 그곳에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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