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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5일 금요일 비/맑음
어제는 단골식당에 피서를 다녀왔다. 가끔 식당에 가서 짭짤한 반찬을 먹고, 이것저것과 함께 맥주도 마시고, 반찬 남은 것도 싸오고... 마음 편한 단골식당이 있어주니 고맙다.
식당에 거의 다 간 도로 옆에서 커다랗게 큰 노란 호박이 내게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어찌 그리 컸는지.
요즈음 짙은 회색 꼬리의 잠자리가 많이 보인다. 아침 걷기를 하다가 그들이 교미하는 사진을 찍었다. 눈을 잡는 나비가 귀해서인지 잠자리들이 자주 내 눈에 띈다.
개울 물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다. 가족들이 찾아와 놀 계획인가... 시원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계곡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가끔 놀다 간다. 아이들의 소리도 즐겁게 들리고...
이제 참깨가 수확되어 말리기에 들어갔다. 올해 처음 본 참깨가 늘어서서 몸을 말리는 모습이다.
나의 마당에 여기저기 태어난 맨드라미들이 꽃들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 그의 줄기가 세로는 정상이나 가로는 매우 넓다. 3.2cm 정도가 된다. 자를 대고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제대로 되지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샴 쌍동이라 여겨진다. 머리에 해당하는 꽃이 맺히는 부분이 다른 아이들과 달리 복잡해 보인다. 그러니까 몸이 붙어 있고 꽃은 제 각기 떨어져서 피려는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샴쌍동이로 추정되는 민들레꽃을 만났었다. 식물계에도 샴 쌍동이... 다 같은 생명 시스템...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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