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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28일 월요일 흐림1
1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봄 같은 날은 이제 가고 겨울 같은 날이 시작되나 보다.
봄이라 여기고 피어난 망촛대꽃이 산촌을 걸으면 여기저기 보인다.
풍년초라고도 불리우는 망촛대, 산촌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겨울도 그들은 버텨낸다. 먹거리가 없으면 언제라도 먹을 수 있으나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즈음이니 봄나물에서도 거의 쳐주지를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당당하게 산촌을 채운다.포
근하고 화사한 봄날 같은 풀밭이다.
며칠전 포근한 아침에 걸으며 내 자신의 삶이 바로 기적이라고 다시 느껴졌다. 늘 기적적인 삶에 감사하나 어떤 순간 강하게 그런 느낌에 잠길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다니. 나는 오랜 세월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고요를 갈구했다. 그런 자유와 평화로움을 고요함에 잠겨 즐기고 있다. 원하긴 해도 그렇게 살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그 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말하는 대로"라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한다. 그 말을 들으며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베풀어진 삶에 감사하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그렇게 되라고 기도하고 외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오류이다. 사람은 절대적으로 '바름正'이 기본이다. 그리고 전 인류가 흐르는 방향이 있다. 그 방향으로 진행되야 함을 모르고 자신의 방향을 주장하는 것을 어리석음이라 하겠다.
세상에는 많은 생각의 오류들이 덫처럼 깔려 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며 돈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추앙하는 많은 사람들, 소유를 주장하는 사람들, 이들은 스스로 괴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다. 잔뜩 이고 지고 그 무게에 허덕이며 고개를 들어 세상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는 삶. 오호애재이다.
겨울을 맞으며 자신의 잎을 다 떨구고 고요함에 잠겨 자신을 돌보는 나무들, 그들을 비추는 햇살, 자연이 보여주는 삶의 형태라 여겨진다.
햇살이 주는 기쁨, 즐거움, 멋, 따스함... 수많은 혜택을 다 받아들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visionary 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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