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간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지가 아니라 점점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이 삶을 지배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경쟁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고 본다. 저마다 자신을 키우고 지키고 자신을 꽃 피우는 그런 존재라 나는 확신한다.

우리 인간은 확실한 정체성을 가져야 강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어찌 자신의 시각을 갖출 수 있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겠는가. 이는 스스로 자신과 소통을 하지 못하기에 생긴 현상이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불통의 느낌, 철저한 단절의 느낌을 만든다. 세상과의 소통을 떠나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자신과의 만남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겉으로만 떠도는 시선을 안으로 걷어들이고,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본다. 우리 안에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그런 존재임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고, 그에 맞는 가치관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강한 존재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근본을 찾는 작업이 우리를 편안하게, 자유롭게, 평화 속에 잠기게 한다. 진정한 자신감과 담대함을 만나게 한다. 초라하고 하찮은 존재로 두려움에 떠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자신과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존재, 이 우주와 하나가 된 그런 존재가 된다.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