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의 고단한 삶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도시에서 바라보던 시각을 걷어들이고, 자연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예로 동쪽 만을 바라보던 삶이었던 것은 동쪽 만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개를 돌려 자연을 바라보면서 다른 쪽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점점 자연 곁으로 자연 속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인생은 학습이며 리모델링하며 사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소망과 꿈을 가슴속에 감춰두고, 부모건 자식이건, 그 누군가를 위해서 살기도 합니다. 또는 그저 삶을 살아내기 위항 외적 조건이 자신에게 원한다고 여겨지는 틀 속에 자신을 억지로 꿰어 맞추며 고단하게 살기도 합니다. 그러한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리모델링입니다.
삶의 새로운 막, 늘 꿈꾸어 왔으나 어떤 이유로든 이루지 못했던 삶을 선택하는 결단으로 선택한 산촌의 삶. 공간 이동만 한 것이 아니라, 그곳의 생활양식을 배우고, 산촌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기로 한 작정. 하지만 그랬다고 산촌이란 곳에서 낯선 존재를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산촌생활에 편입될 수 있는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산촌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탐색을 했습니다.
그러다 요구와 딱 맞는 청정지가 다가왔고, 매 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자연을 알아가는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의 무대에서 행복한 존재인 내게 모든 것이 늘 짜릿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학습의 기쁨과 새로운 지식을 삶에 적용시키는 기쁨, 고맙습니다.
삶은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집을 리모델링 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런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visionary 이화순 lhs@vision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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